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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굳건히 지켜야"…건립 10주년 기념식 성황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이하 위안부 행동.대표 김현정)은 지난 29일 글렌데일시 레크리에이션센터(ARC)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 대표는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의 진실이 묻히면 안 되기 때문에 계속 활동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1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글렌데일시에서 (소녀상을) 잘 지켜줬고 글렌데일시가 그 굳건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하려면 우리 지역사회가 강한 지지를 보여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2013년 7월 30일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 편의 소녀상을 그대로 본떠 세워졌다. 해외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건립된 것은 글렌데일이 처음이었다.   소녀상 건립 이후 일본 측의 철거 압박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4년 백악관이 운영하던 청원사이트에 '소녀상 철거' 청원이 올라와 지지 서명 10만명을 넘겼고 일본계 극우단체 회원들은 글렌데일시를 상대로 소녀상 철거 소송을 제기해 3년간 법정 다툼을 벌였다. 일본 측이 결국 패소해 소녀상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인들뿐 아니라 중국계 미국인 중심의 위안부 인권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 대표  현지 주민 등 23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기념식에 참석한 대니얼 브로트만 글렌데일 시장은 "역사는 매우 분명하다"며 "일본군에게 성을 제공하기 위해 여성과 소녀들을 속이거나 납치해 노예로 삼는 조직적인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역사는 반드시 이야기하고 젊은 세대에게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소녀상 기념식 소녀상 건립 소녀상 철거 소녀상이 자리

2023-07-30

"한인 풀뿌리 운동이 소녀상 건립 초석"…소녀상 건립 10주년 CARE 김현정 대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글렌데일 지역 ‘평화의 소녀상’이 오는 30일 건립 10주년을 맞는다.   소녀상의 초연한 자태 이면에는 굴곡의 시간이 담겨있다.     당시 소녀상을 세우는 데 일조했던 김현정 대표(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를 지난 24일 만났다.   김 대표는 “소녀상 건립 운동은 미주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가져왔다”며 “특히 소녀상 건립의 발단이 됐던 연방 하원에서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처음으로 한인들이 힘을 모아 주류 정치권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소녀상 건립 배경은.   “2000년부터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계속 실패했다. 그때만 해도 한인 사회의 정치력은 미미했다. 풀뿌리 운동의 개념도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07년 소녀상 건립의 초석이 됐던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한인만의 힘으로 뭔가를 이루어냈던 사건이었다. 미주 한인사회 풀뿌리 운동 역사의 전과 후는 그렇게 나뉠 수 있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한인들이 본격적으로 풀뿌리 운동을 통해 정치력을 다지게 됐다. 가주한미포럼, 시민참여센터, 미주한인풀뿌리컨퍼런스 등의 단체도 그때부터 생겨났다. 이러한 움직임이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위안부 기림비, 소녀상 건립 등으로 이어졌다.”   -왜 글렌데일 이었나.   “소녀상 건립을 요청하려고 각 시 정부와 기관에 편지를 보냈다. 편지를 보낸 곳만 100곳이 넘었다. 그때 캘스테이트LA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답변이 왔다. 그중 글렌데일 시정부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아르메니안 역사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떤 공감이었나.   “글렌데일 지역에는 아르메니안이 많이 산다. 과거 집단학살 사건 때문에 터키에 대한 반감이 있다. 터키 정부가 이를 계속 부인하고 있지 않나. 일본의 위안부 사건을 비롯한 역사 부정 발언 등이 아르메니안이 가진 역사적 아픔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소녀상 건립 반대 운동이 심했다.   “당시 건립 소식이 알려지자 공청회에 일본계 주민이 100명 넘게 몰렸다. 복도까지 가득 찼다. 그만큼 반대가 극심했다. 당시 반대 발언을 듣고 있던 프랭크 퀸테로 시장의 일침이 기억에 남는다. 위안부 사건이 거짓이라 외치는 일본계 주민들을 향해 ‘당신들은 이런 역사를 가르치지도, 배워본 적도 없으니 모르는 것’이라고 하셨다.”   -철거 소송도 제기됐는데.   “건립 후 3년간 이어진 싸움이었다. USC 교수(고 메라 코이치)가 주도했었다. 대형 로펌을 내세웠다. 승소가 목적이라기보다 우리를 압박하고 소녀상을 세우려는 타 기관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의도라고 봤다. 결국 연방 대법원까지 갔다. 다행히 연방대법원이 일본 측의 소송을 각하하면서 끝이 났다.”   -위안부 역사를 알리기 위한 방안은.   “할머니들이 이제 9명 남았다. 역사적 자료를 남겨두는 게 중요했다, 한국 서강대학교 등과 협업해서 인공지능을 통해 대화형 비디오를 만들었다. 할머니들과 긴 시간 인터뷰를 했다.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인터뷰 내용을 골라 답변하는 방식이다. 정확도가 85%다. 내년까지 답변의 정확도를 95%로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쓰일 수 있게 영어 번역 작업도 하고 있다.”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UCLA가 위안부 역사 자료 보관을 위해 웹사이트 자료실을 만들고 있다. 올해 말에 완성된다. 내년 2월부터 LA 사회정의 박물관에서 위안부 역사 자료 전시회가 열린다. 위안부 역사 장학금도 시행 중이다. 한 한인 독지가가 UCLA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대학, 코네티컷대학, 캘스테이트LA,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 베사 칼리지 등에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 학교들은 교수 또는 학생에게 매년 1만 달러씩 위안부 역사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소녀상 건립 10주년 행사는   오는 29일 오후 4시 글렌데일 지역 주민 센터인 ARC 건물 앞(201 E. Colorado St)에서 열린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지난 2013년 7월 30일에 세워졌다. 서부 지역에서는 최초였다. 전국에서 위안부 관련 상징물(기림비)이 가장 먼저 세워진 곳은 뉴저지주 펠리세이드시 도서관 부지다. 지난 2010년이었다. 글렌데일에서도 원래는 비석 형태로 세워질 뻔했다. 하지만, 글렌데일 시의회가 역사적 의미를 좀 더 체감할 수 있도록 소녀상 건립을 먼저 제안했다. 그만큼 한인과 아르메니아계 사이의 역사적 유대감은 깊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위안부 소녀상 소녀상 건립 미주 한인사회 당시 소녀상

2023-07-25

애틀랜타 제2의 소녀상 공청회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 이사회(이사장 이경성)가 주관한 애틀랜타 두 번째 소녀상 건립에 대한 공청회가 지난 26일 열린 가운데, 이날 제시된 의견을 참고하여 이사회는 연말까지 소녀상 한인회관 설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한인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 한인 70여명이 참석했다.     소녀상은 지난 8월부터 이미 한인회관에서 보관 중이며, 현재 임시 공개된 상태다. 올해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하여 제2의 소녀상 제막식이 예정되었으나 한인 사회 내 의견 대립으로 제막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와 이사회는 한인사회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이번 공청회를 준비했다고 밝혔으며, 이날 참석자 중 7명이 찬성, 4명이 반대 의견을 발표했다. 각 발언자에게 약 2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먼저 김백규 평화의소녀상 건립위원장은 "역사를 잊은 나라에 미래는 없다"고 발언하며 역사적인 의미에서 한인회관에 두 번째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국자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 또한 소녀상이 갖는 역사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른 찬성 의견으로 강미쉘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애틀랜타 지부 대표는 소녀상 건립에 찬성하는 동포들 10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는 것을 언급하며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바라는 것이고,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관이 할 일"이라며 "성대한 제막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일홍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소녀상 그 자체보다 장소에 이의를 제기하며 "한인회관은 특정 단체의 소유물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인회관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를 알리기 위해 동상을 세워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른 반대 의견으로 이상호 씨는 "일본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동상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이미 브룩헤이븐에 소녀상이 하나 있어서 한인회관 밖에 세워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권영일 씨는 "소녀상 건립은 간단하게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논해야 할 일"라며 한인회의 소녀상 건립 과정과 이미 임시공개한 점을 비판했다.       이경성 이사장은 공청회 후 "한민족의 역사관과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한인회가 구심점이 되어 좋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소녀상 애틀랜타 한인회장 애틀랜타 한인사회 소녀상 건립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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